7.세계최초 안도롱에게 담배 가르치는 수사관 BGM
페르파소 P0171- DLR (어쩔 줄 모르는 아이처럼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가... ...그저 계속 그 앞에 서 있었다.)
사만다 J 루이스 (자리를 뜨려다가, 가만히 서있는 너 보고 조용히 손 잡는다.) 페르파소.. 그.. ...지금은, 일단 가야지.. (면목없는 목소리다)
페르파소 P0171- DLR ... ... 나... 음... (뭔가 말하려는 듯 입만 달싹이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다리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지만.)
사만다 J 루이스 ...네가, 그랑 친했다는거 알고있어. (잠깐 먼 벽..을 바라보려했지만 어딜 쳐다봐도 비춰지는 그의 상에 눈을 감는다.) 그럼 조금만 더 있다 갈까. ...추모라도 하고.
페르파소 P0171- DLR 어...~ ... 응. (이제는 거의 습관이다 싶을 정도로 나오고 있는 눈물을 손으로 문질러 닦고 고개를 숙인다.) ... ...그런데 거리두기는...?
사만다 J 루이스 (그 눈물이 괜히 나오는건 아니라 생각해서, 따로 닦아주지 않았다. 나가면 해줘야지, 그렇게 생각하다가) 거, 거리두기...? (뭐였지? 규칙이었나? 분명 기억하고 있을텐데 왠지 멍하고 아득했다. ..이쪽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건가? 대답을 못하고..)
페르파소 P0171- DLR 응...? (.... 아득하게 충격 받은 둘만 남았다...) ...취소였던 거야? 나만 몰랐어...? (눈물 뚝 뚝 흘리면서 네 쪽 바라보다가,) ...됐어...나가자.
사만다 J 루이스 아, 아. (이제야 생각난 듯 탄식 내뱉는다. 순간 자기가 못 들었던 우르사의 규칙이 있었나 싶었는지. 미안한 표정 짓다가) ...샤샤씨 더 안 봐도 돼? 네가 나가자면 나갈거지만....
페르파소 P0171- DLR ....더 봤다간...(살인 한 번 더 할 것 같아...라는 말은 네 앞에서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그저 삼키고,) ...나도 술이나 마실까... 싶어...~
사만다 J 루이스 (뒷말이 왠지 예상가면서도... 예상가지않아서 숨만 삼켰다. 물어보지 않는게 낫겠지.) ...? 지, 진심이야? ... (머뭇거리다가) 진탕 취하고 의식 흐리는거. 알려줄 순 있어.. 근데 못 마신다며.
페르파소 P0171- DLR ... ...몸 바꿀래... 회로에 알코올 쏟아부으면 고장이라도 나지 않을까...? (이상하리만치 차분해져서 더 무서운 지금이다..) ...그리고 당신 담배 냄새 나.
사만다 J 루이스 ...죽겠단 소리잖아! 장난해..?! (드물게 먼저 화내며, 손잡아 이끌고 거울미로 나온다.) 저, 절대 술 주나봐라... ...아. (더듬더듬, 제 소매 킁킁...) ... 그래.. 나네..
페르파소 P0171- DLR 죽겠다는 뜻은 아니었는데...기절하고 싶다는 소리였는데... ...진짜 안 취하나. (질질 끌려 나오면서도 뒤쪽 흘끔흘끔, 눈 꿈뻑.) 담배도 술 같은 거라서 피는 거야? 회로 지질래...
사만다 J 루이스 ...너한테 이미 많은거 옮겼지만 술이랑 담배만큼은 옮기지 않을래. (쓸데없이 단호했다...) 지지지마... 기, 기절하지도 마... 내가 기계전문가면 적정선을 알텐데 모르겠어서 무섭거든 진짜..?
페르파소 P0171- DLR 예전에는 술맛 몰라서 불쌍하다며. (입 삐죽 튀어나와서 질질 끌려가는 중.) 담배는 왜? 난 폐도 없는데. 기절하면 우르사가 알아서 고쳐주겠지 뭐...
사만다 J 루이스 그땐... 내가 완전 완전 개쓰레기였어서 그래. (툭...) ...그러니까, 그래서 싫다고... 아, 내가 마시다 죽겠다, 피우다 죽겠다, 할때마다 그래서 다들 그랬나... (끄응...) ... ..... ....... 정말, 정말 정 원하면 한 대만? (그럼에도, 여전히 쓰레기다.)
페르파소 P0171- DLR 응. 한 대 정도는 궁금할지도...그리고 당신은 그만 좀 ...(그러고 보니...? ...고개 갸웃하다가 네 옷깃 잡고 끌어당겨서 여기저기 킁킁. ... 하....? ...) ...술도 마셨네?
사만다 J 루이스 (움찔.) ...나, 힘들었던거 알잖아. 알지? 이해하지..? 자자, 내가 담배 가르쳐줄게. 일단 가자~... 실내에서 피면 좀 그러니까 그나마 탁 트인 여기서. (모르쇠..하며 유원지 적당한 곳까지 간다.)
페르파소 P0171- DLR ...(이걸 이렇게 넘어가려고 한다고? 하는 표정이지만...그래...내가 잘못했는데...새삼 또 뭔가 무너진 기분이라 털레털레...따라간다.)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에게 담배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다~...
사만다 J 루이스 우와, 세계최초로 신박한 쓰레기타이틀 따낸 사람 된 거 같아... (아무래도 맞는 편이었지. 주머니에서 담배갑 꺼내더니, 열어 내게 내민다. 이미 두세개비 정도가 비어 널널한게 드러난다.) 하나 꺼내서 쥐어봐. 참고로 여기, 금박처럼 생긴 필터 부분을 무는거야?
페르파소 P0171- DLR 세계최초 신박한 쓰레기 타이틀 따낸 기분은 어떠세요? (드디어 농담 좀 칠 수 있게 된 멘탈.하...폈다 이거지? 네 허벅지 은근슬쩍 꽈악 꼬집고) 인간들은 이런 걸로 행복해하는 거야...?...차라리 전기로 지지는게...(중얼대면서 하나 꺼내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필터 합 물었다.) 음음.(물었써)
사만다 J 루이스
사후 66년 후에 이런 타이틀이라도 따게되어서 제법 나쁘....으으으으윽! (아파악! 비명은 못 지르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목소리 삼킨다.. 바들바들.) 행복이랄까, 그냥 인생의 쓴 맛을 다른 쓴 맛으로 덮는거지 뭐. 좋아, 그럼... (어디선가에서 쌤쳐온 라이터 꺼내서 탁탁, 불 킨다.)
불 붙여줄테니까, 아주 짧게 들이마셨다가 다시 뱉는거야. 첫발은 너무 깊게 마시면 안돼. 그렇게 담배 하나 다 태울때까지. (알겠지? 하고 네 확인 받은 후에... 불을 붙여준다. 피우는건 당신인데 이쪽이 쪼오금.. 긴장하는 얼굴.)
페르파소 P0171- DLR
(흐흥~ 삼켜지는 비명 소리 대충 무시하고 불 빤히 보다가..네 얼굴 보다가. 불빛에 비춰지는 것들이 제법 낭만적인가 싶었다. 그리고 깨달아버린 것이다. 아. 담배 피우는 이유의 3할 정도는 이 분위기가 중독적인 것 아닐까...! 하고!)
음, 음음. (물고 있느라 고개만 챱 흔들고.. ...처음 훕 들이마셨다가 ?? 상태 됐다. ....? ...가습기....코로 들이마시는 거랑 뭐가 다른 거지? 담배 냄새가 난다는 것? 오묘한 표정 됐다...)
사만다 J 루이스 (네가 설마 그런 낭만을 느낄거라곤 상상도 못하는.. 평범한 니코틴, 오직 니코틴 목적의 무낭만 흡연러였다. 여전히 동상이몽은 진행 중.) ...푸, 푸흐. 지금 표정 완전 이상해..~ 그래도 기침은 안하네. 완전 처음이면 다들 기침부터 하는데. (폐가 없어서 그런가, 생각하며 본인도 담배 하나 물고 불 붙인다. 다시 네가 좋아했던 그 낭만있는 분위기가 잠깐 지나가고... 후욱, 허공에 내뿜는 연기.) 안 내쉬어? 연기 뱉어야지, 페르파소.
페르파소 P0171- DLR
(언제까지 동상이몽인가. 정말...) ...(자기가 무슨 표정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그저 묘하다...입에서 담배 잠시 빼고 중얼거린다.) 나 사실 숨도 안 쉬는데 쉬고 있는 척 하는 거야.
(그리고 다시 입에 물었다가, 네 모습을 따라서 후~...했다. ....가습기 마시는 거랑 이게 뭐가 다르지?) ... ...이게 끝? 진짜로? 새미는 지금 어떤 기분? (또다시 시작된 따박따박 질문 타임!)
사만다 J 루이스 ...어? 저, 정말? (심장이 뛰니까 숨도 쉬는 줄 알았던 모양, 놀라서 후두둑.. 담뱃재가 바닥에 조금 떨어졌다.) 어...그게 끝인데? 별다른 감각 없어? 진짜? ...연기 머금었다가 뱉어낼때 연기 맛이 달라지는 것도 없나? 머리 비워지는 기분, 또... 그냥 은근히 기분 좋고? 적어도 눈 앞의 고민은 잠시 치워진 느낌... 그런 기분인데. (그리고 다시 고개 돌려 연기 뱉는다. 꼭 입안에서 새허연 수증기가 나오는 거 같은 모습.)
페르파소 P0171- DLR
응. 그래서 나...새벽에 혼자 목욕탕 가서 물 안에 잠겨 있으면 아무도 모르더라. (재밌었다. 조금 크리피하기는 하지만...) 연기에서 맛이 나? 윽. 그냥 연기 냄새 나는데... 머리는...그냥 머리에서 담배 냄새 나고, 은근히 기분 좋은 건지는 모르겠고, 그냥...
(...네가 뱉은 연기를 바라보며 천천히 눈을 꿈뻑인다.) ... 더 복잡해지는 기분인데. 향 같아서...(라고 하니 다시 샤샤 생각에 침울해졌다. ...) ... 나... 아니야. 참을게... (하지만 이미 한 번 죽었는데 한번 더 죽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고. 이런 생각이나.)
사만다 J 루이스
... ...생각해보니 그, 그때! 나랑 같이 목욕탕 갔을때... 그래서 숨을 잘 참았던거였어! (이제야 풀리는 퍼즐! 완전... 배신당한 표정이다. 죽을 때도 안 지었던 표정을 여기서 짓는데...) 와... 이걸, 진짜 너무하네. 숨 안 쉬어도 되는 애랑 해서 어떻게 이겨... 후우...
(그런 뻘한 소리들을 내뱉는 사이 이쪽의 초는 어느새 거의 다 타 짧아졌다. 그쯤에서 적당히 근처 벽돌에 비벼서 끄고선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손을 까딱인다. 네 초를 달라는 건가.) ..그래서 찝찝해서 그만둘거면 그냥 줘? 궁금해해서 피우게 해줬지만... 역시 피우게 만드는건 좀 아닌 거 같다.
더군다나 피운다고 해서 좋은 기분 드는 것도 아니면... (네 어깨를 잠시 꾸욱, 잡았다가 놓아주었다.) 참아야지... ...샤샤씨도 원하지않을거잖아. ...내가 다른 사람 보고 그런 마음 참으라고 하는 것도 웃기긴 한데. 하하..
페르파소 P0171- DLR
앗. 들켰다. (...피식 웃으면서 피워보던 담배나 입에서 빼냈다. 역시 잘 모르겠어. 이해해보고 싶었는데.) ...이럴 때 보면 숨을 쉬는 인간이 되고 싶어...항상 그랬긴 했지만? (이제는 가볍게 말할 수 있는 것들. 어깨나 으쓱인다.) 벌써 다 가르쳐두고 뺏는 거야~?...
담배는 역시 잘 모르겠어... 당신이 즐거워 보이길래 좋은 건가 했는데. 나는 그냥 담배 피는 새미 보는게 더 좋은 걸지도. 금연이 나에게는 더 기쁘겠지만...(하고 또 압박하는 듯한 웃음을 짓는다...)
내가 뭘 하려고 하는 줄 알고 참으라고 하는 거야~... 아냐, 나도 분위기에 취했나? 밤하늘이 예뻐서 그런가봐. (콧잔등을 슬 찌푸렸다. 어느새 고인 눈물을 닦지도 않고 하늘을 바라보다 네게 툭 기댄다.) 감정이라는 건 역시 없는게 더 나을지도 몰라.
사만다 J 루이스
...내가 뭐라, 말해줄 건 없지만. 그냥 너는 너답게 살아가면 되는거야. 응... (네가 가볍게 말하니 이쪽도 가볍게 대꾸할 뿐이다.) 내가 즐거워한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구... 특히 내가 즐기는거라서 더 안 좋을걸. 날 좋아하는 너에겐 미안하지만... (술이든, 도박이든. 그리 덧붙였다.)
...윽. (시선 받고 긴장해서 담배갑 살짝 구겨버렸다.) 끄, 끊는다니까... ...내일부터. (하나도 소용없는 말이었지만, 너를 기대게 해주는 어깨는 제법 단단하고 든든했다. 손 안에서 담배갑을 굴리며 저또한 고개 들어 하늘을 본다.) 그러게, 예쁘네... 인공하늘이겠지만 진짜 이상으로 예뻐.
...그래도 네가 그토록 배우고 싶어했던거잖아? 왜, 슬픔은 인간에게 있어서 아주 중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감정이라고 했나... 넌 훌륭하게 배웠고... 그걸 실천하고 있다고. (저치곤 제법 멋진 말이다. 어쩌면 이쪽도 밤하늘의 감성에 취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그렇게 치부하고 눈을 감았다.)
페르파소 P0171- DLR
(이제는 다 지난 일이라 생각하니까, 뭐...) ....그건 그렇지. 이 사만다-정크- 루이스. (라고 하며 네 볼을 잡아 가볍게 흔들었다. 그래도 탓하거나 욕하는 모양새는 아니다. 어느새 애정이 담긴 목소리와 행동.) 내일부터? 그리고 내일은 또 내일부터 끊겠다고 하겠지. 그래라... (은은하게 본다...)
인공하늘이니까 더 예쁜 걸 수도 있지. (슬쩍 중얼거리고) 훌륭하게 배운 거야~...? 이거 주입식 교육 같아... 그래, 그렇지...없는게 더 낫다고는 생각하지만, 후회하지는 않아. 덕분에 내가 너희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정말로, 새로운 종이 된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
(위로해주는 건가 싶어 흐흥...웃어버렸다. 바람이 느껴지는 것보다 시렵네,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그저 네 어깨에 기대 잊어보기를 택한다.)
사만다 J 루이스
..푸핫, (정크 루이스, 이 말이 이렇게 긍정적인 감정이 담겨서 불린적이 있나. 아마도 처음인 거 같았다. 어쩐지 지금까지 가볍게든 무겁게든 멸칭적으로 들었던 기억까지 지금과 같은 느낌으로 씻겨내려져 가는 느낌이라 가벼이 웃었다.) 너는 정말 어쩌다 나같은 애를 좋아하게 된거야... 신기해.
내가 너를 좋아하게 된건, 뭐랄까... 그렇게 납득 안가는 일까진 아닌데. (그만큼 너는 많이 좋아할만한 사람이야, 그런 의미를 담은 다정한 말도 덧붙이고.) 하하핫... 진짜 끊는다니까... 힘내본다고. 힘은..~ (깜빡,) 그래그래, 인공이 제일 예쁘다. 원래 예쁜걸 보고 더 예쁘게 만든거니까.
...함께 하던 소중한 사람이 죽었는데 절절하게 분노나, 슬픔을 느끼면 그게 훌륭하게 배웠다는 반증 아냐? 적어도 헛되거나 상황과 맞지않는 감정을 내비추는 것도 아니잖아... 주입식이면 어때, 오답만 아니면 되지... (중얼) 새로운 종... 그래, 저번에도 그런 말을 했었지.
한낱 고철이나 무기체로 남기엔 너무 아름답다고 했던가. 로봇이라는 애들은... ...사실 난 그때까지만 해도 여느 인간들이 그러하듯이 별 생각없었지만, 지금은 너를 보면 납득하게 돼. 인간은 아니더라도, 분명히 사람이니까... (그래도 우리는 결국 잊지 못하겠지. 쭉 기억하고 살아가겠지. 하지만 같이 이 시람을기억해준다면 조금은 낫지 않겠어? 하고... 오늘도 서로만 기억할 기억을 만들어갔다. 넓은 인공 하늘 아래서.) 잘 자, 페르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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