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4 카이마샤
[심장이 얼어붙은 용 이야기] -4 w.꿀비 의 플레이로그
KPC 일레인 마샤테리 PC 카일 유클리드
플레이 예정이 있다면 절대!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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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GM
길고 긴 계단을 일레인과 함께 내려옵니다.
용의 탑은 여전히 왕성 제일 안 쪽에 있는 외진 곳입니다.
숲 길 입구에서 사병 몇몇과 마부를 마주칩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눈 가늘게 뜨고 사람들을 바라보더니...) 기절만 시키면 되는 거지? 몇 시간 정도?
카일 유클리드 글쎄? 해 질 때 쯤이면 되지 않을까? (무책임!!!)
일레인 마샤테리 무책임해.
카일 유클리드 ... 그래도~ 한 시가 급하단 말야. (ㅡ.ㅡ)
일레인 마샤테리
책임은 네가 진다고 했으니...뭐... (손가락을 한 번 튕겨 사람들을 기절시킨다.)
뭣하면 철부지 공주에게 협박 당해 나왔다고 하지 뭐.
카일 유클리드 (까닥하면 사형이다... 까닥하면 사형이다...!!!!!) 응. 내가 노력해야겠네!
일레인 마샤테리 (뭘 믿고 이렇게 밝지?) 그래서, 도서관은 어디야?
카일 유클리드 만물을 꿰면서 이런 건 모르는 거야? 도서관은 지금 닫혀있어서 못 가. 그러니 열릴 때까지 나랑 마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니자.
일레인 마샤테리 오랜만에 나왔으니 그럴 수밖에...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많이 달라졌다고. (자존심 상하네...) 그래, ...뭐... 그러지. (멀뚱.)
카일 유클리드 우선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 지 네 눈으로 보는 건 어때? (손 잡은 채로 광장을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일레인 마샤테리 손은 왜 잡아... (어휴... 매사 불만인 표정을 짓고 있지만 눈 만은 반짝거린다. 광장을 향해 가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주위를 둘러본다.)
GM
>2일차 오후, 광장
왕궁 앞, 두 개의 조각상이 있는 넓은 광장입니다.
작은 연극 같은 것을 공연하는 아티스트들 때문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북적이는 곳입니다.
광장 여기저기에는 불을 쬘 수 있도록 작은 난로 같은 것이 있고, 그 주변에 경비병이나 마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카일 유클리드 (손 잡고 붕붕) 저기 연극한다. 어때? 구경갈래?
일레인 마샤테리 (피곤.) (말 없이 고개만 작게 끄덕인다.)
카일 유클리드 (무슨 할머니 보필하듯이 천천히 연극하는 곳으로 데려가줘요.)
일레인 마샤테리 (할머니 맞아요. 손녀 손 잡고 연극 보러 가요.)
GM
작은 무대에 설치된 연극입니다.
지금은 [신들의 운명과 황혼]이라는 극이 상영 중입니다.
writer
불이 꺼진 무대 위, 구석에서 얼굴을 가린 사람이 극을 바라보고, 그를 관객들이 바라보는 액자식 구성의 연극입니다.
액자의 안 쪽인 불이 켜진 주 무대에서 배우들이 여러 모양을 가진 이계의 신 분장을 한 채,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불타는 얼음의 신, 늑대의 이를 가진 신, 해저에 가라앉은 신, 영리한 벌레의 신, 뱀 인간과 수십 수백개의 신들이 차례대로 번성하고 멸망한 뒤, 불이 꺼진 무대에서 극을 관람하던 배우가 일어섭니다.
그러자 그 배우 주변을 괴상하게 분장한 신들이 느리게 춤을 추며 돌기 시작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다시 극이 처음부터 시작됩니다.
마치 극 내내 반복 된 신들의 싸움이 무의미한 발버둥처럼 느껴집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가만히 연극을 관람하다 네게로 고개를 기울인다.) 이 이야기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겠어.
카일 유클리드 왜? 용이 보기에 어떤데? 구닥다리 감상이라 그런가? (순전히 네 감상이 궁금해서 직접 묻기로 했다.)
일레인 마샤테리
일어선 배우가 비유 하는 건 아주 거대해서, 시간도 공간도 꿈처럼 여기는 무언가야.
개념을 짐작하려 한다면 평범한 인간은 필시 미쳐버릴 테지.
이야기로 위험을 암시하고 있잖아. 사람들이 너무 거대한 것에 호기심 가지지 못하도록, 이질적인 존재임을 알도록. (알아는 들었니?)
카일 유클리드 (시간을 돌려서 다시 보는 거지만 여전히 이해 안 되고 못 알아들음. 예술이란...) 그렇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이해 못 할 정도로 복잡하고 심오하게 만든 거구나... (어쩐지.)
일레인 마샤테리
(못 알아들었구나. 원래 못 알아들으라고 말한 거지만...)
하지만 이런 극을 한다면 궁금해 더 파헤치려 하는 사람이 (카일 본다.) 있을 텐데... 인간들은 이해할 수가 없구나.
카일 유클리드
........................... (방금 멕인거지? 멕인거지??????)
근본부터 이해가 안 되면 흥미가 뚝 떨어지기 마련이거든?
일레인 마샤테리
나에 대해서도 흥미가 떨어지기 일보 직전이겠네, 그럼.
(피식...) 이런 사소한 것에 발끈하긴. 어린아이가 맞구나.
카일 유클리드
... (그러겠냐? 겠냐고... 이 새파랗고 무심한 바보 용...)
(그저 말 없이 꼬옥 끌어안음.)
일레인 마샤테리
(?????? ????;;;;; 따뜻해서 짜증나)
놔라... 차기 전에.
카일 유클리드
일레인,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니야?
(포옥 끌어안은 채로 흐흐 웃는다.) 나 안 보고 싶었어?
일레인 마샤테리
(... ...다 들리라는 식으로 한숨을 푹푹 쉰다. 표정이 보이지 않게 고개를 돌리고는 짜증을 낸다.) 뭐래...내가 널 왜 보고 싶어하니?
밖에서 까지 귀찮게 하다니. 공주...너는 평소에 외로움을 많이 탄 건가?
카일 유클리드
어쩌면 그럴 지도 모르지. 하지만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행하는 건 아니야. 진심으로.
(이어 조각상이 있는 곳으로 척척 나아간다. 분명 그 때는 내 얼굴이 그려져있었지...)
일레인 마샤테리 (기 축축 빨린 채로 따라간다...왜 저러는지 알 수가 없네. 왕에게 정신 훈련이라도 받고 온 건가? 중얼중얼...)
writer
금속으로 만들어진 오래 된 동상입니다.
광장 북쪽에 있는 것은 다리가 없는 거대한 용처럼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꼬리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책 모양 조각들이 도처에 널려있습니다.
광장 남쪽에 있는 것은 후드를 쓰고 있는 사람의 동상입니다.
아직은 당신의 얼굴이 그려져 있지 않네요. 비어 있습니다.
카일 유클리드 참, 일레인. 너는 아무 것도 아닌 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물론 그 녀석의 정체가 나인 건 아는데... 새삼 궁금해졌달까.)
일레인 마샤테리
흐음... 벌써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구나. 생각보다 왕가 안에서 이야기가 빠르게 돌고 있나 보네.
'어떻게'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한 것 말고는 없어. 시간은 돌고 도는 것이니,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고.
카일 유클리드
(나 이정도면 나름 내 정체에 대해 티내고 있지 않나?)
어떻게라... 어쩌면 난 알 것 같은데. 알려줄까? (물론 맨입으로 말할 생각 없다.)
일레인 마샤테리
...? (...빠아아아안히 바라본다...)
허세는...그렇게 말해도 난 너한테 관심 없어...
카일 유클리드
그럴 리가 없는데... (어쩐지 상처 받음........)
왜 이렇게 나를 싫어하는 거야... (뚱하게 허리 끌어안고 있음)
일레인 마샤테리
무슨 자신감으로 이러는지. (놔라... 카일이 손 마구 꼬집음.)
싫어하는 게 아냐, 공주. 관심이 없는 거지.
카일 유클리드 (아야! 아야!!! 눈물 찔끔...) ... 바보 용... 멍청한 일레인... (척척 삐진 척 광장에 모인 인파 사이로 슬쩍 갑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삐졌냐...하여간 아기는 어려워...) 야... 너 아니면 길 잃으니까 같이 가... (쫄..쫄...)
writer 굳은 얼굴의 경비병들이 추위로 코와 뺨이 빨갛게 얼어 붙은 채로 두런두런,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시민 1 그러니까~ 최근, 살롱에 모인 귀족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만드느라 정신이 없더구만!
시민 2 맞아! 그리고 귀족 대부분이 왕성에서 공작의 살롱 주변으로 거처를 옮겼던데. 속 보이게. 응!
시민 3 왕과 군대가 금지된 숲에서 야만인을 막느라 힘든 새 그러는 건 배반 아닌가?
시민 2 그럼그럼. 왕은 공작의 목을 쳐서 반역의 불씨를 없애야 해.
군인 1
나라 안에서의 세력 다툼에만 신경 쓸 일이 아니네. 바깥에 있는 야만인들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
갈수록 공격이 점점 심해져서 군대를 늘리고 있어... 다들 성벽을 지키고, 수상한 게 보이면 그리로 활을 쏘지만 역부족이야.
군인 2
바깥으로 나갔던 사람들도 하나같이 배에 무언가 들이받은 것 처럼 구멍이 뻥 뚫려서 오지 뭐야! 그 집 사람들은 불쌍하게 됐어. 쯧쯧...
사람의 것이라기엔 너무 큰 손자국도 많고.
군인 3
야만인은 크기가 매우 크고 잔인한게 틀림 없어, 이런 적에게서 우리를 지키려니 왕궁은 바쁘겠지. (숨을 내뱉자 생긴 흔적이 마치 담배 연기같이 보인다.)
왕성이 없으면 우리는 죽음 뿐이야. 충성해야만 해.
카일 유클리드 (잠자코 듣다가 일레인 옆구리를 툭툭 친다.) 이 사람들한테 괴물에 관한 걸 물어보면 역시 모른다고 일관하겠지?
일레인 마샤테리 (흠?) 진짜 모르지 않을까 싶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진짜로 나가본 사람은 없는 것 같은데.
카일 유클리드 네가 생각했을 때 괴물이랑 대치하려면 뭐가 필요하다 생각해? (착! 달라붙은 상태로 소근소근)
일레인 마샤테리 ...떨어지면 말 해주지.
카일 유클리드
아~ 왜애애애애.
(물끄러어엄...)
일레인 마샤테리
(.....윽;)
(어휴.어휴.어휴....) 사람들이 오해할까 걱정이다...
카일 유클리드 오해하면 어때?! 크게 문제될 것도 없잖아. 내가 공주라는 것도 못 알아보던데. (엣헴!)
일레인 마샤테리 내가 싫다는 거야! (빽!)
writer
소리에 우수수 쳐다보는 시민들...
두런두런.....젋은이들 사이 좋구먼...
카일 유클리드 ㅎㅎ... (꼬오오옥♥)
일레인 마샤테리 (...;)
카일 유클리드
소리 질러도 이미 늦은 듯 싶지?
그런 김에 그냥 말해주라~
일레인 마샤테리
(인상 팍 구김.) 바깥의 존재가 얼마나 강한지는 나도 잘 몰라. 평생 이 안에서만 살았거든?
다만, 북쪽에는 제단이 있던 걸로 들었는데...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다 잠시 생각에 빠진다.) ...어쨌든 바깥에 나가는 건 위험해. 너는 더더욱.
카일 유클리드
(인상을 구기자 그제서야 떨어진다. 항복의 의미로 양손까지 들며.) 나도 몰라. 그러니 우리 둘이서 협력하자는거지. 북쪽 제단으로 가서 무언가 조치를 취하면 되지 않을까?
물론 준비를 많~이 해야하는 게 문제지만. (이상하게 막연해도 자신 있어보이는 투다.)
일레인 마샤테리
진심으로 거기에 가려고? ...그러다 네가 죽으면... ... 안 될 텐데.
거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신이 있어. 만약 나가려 한다면 정말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야.
도와주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제단을 작동시키려면 둘이 있어야 하니... (가는 눈으로 쳐다본다.) ...정말 나갈 것이라면 함께해 주지.
카일 유클리드
알다마다! 물론... 목표를 새로 바꾸려고 하니... 막막하지만, 네가 있으니까 한편으로 안심이 되네. (부드럽게 눈웃음을 지어낸다.)
... (굳이 자신의 안부를 걱정하는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미소로 화답할 뿐이다.)
그나저나 밖이 어떤지 모른다고 답한 거치고 꽤 아는 눈치인데? 제단 사용법도 알고...~
일레인 마샤테리
너보다 천 년을 더 오래 살았거든, 이 꼬맹아. (네 이마를 꾹 누르고는 흘겨본다.)
누군가에게 들은 것이 많지... 너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지에 대해서.
카일 유클리드
(꾸우우욱... 눌려지는 중.) 그래! 그래... 그래서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요 스승님. (두 눈 꾹 감고 있음)
이 모자란 제자 놈이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스승은 뭔 스승이야?! (징그러!)
여기선 볼 것도 없었네. 바로 도서관으로 가지.
카일 유클리드 (멍...) 아, 벌써 도서관이 열릴 시간인가? (해 봐요)
writer 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카일 유클리드
(우와... 진짜 시간 빠르네. 역시 겨울!)
자, 그럼 도서관으로 모실까요. 스승님~? (팔짱 끼라는 듯, 손을 허리에 얹는다.)
일레인 마샤테리
그 호칭 징그러워. (정말!)
(팔짱 신호는 무시하고 척척 걷다 뒤돌아선다.) 도서관은 어디로 가면 돼?
카일 유클리드
그럼. 용님? (이 편이 더 싫을텐데...)
... 이봐아아~? (톳톳 쫓아가서 어깨 잡고 쭉쭉 민다.) 그 쪽이 아니라 이 쪽.
일레인 마샤테리
(...머쓱.) 그럼 처음부터 이 쪽이라고 말해줬어야지!
...그냥 일레인이라고 불러. 그 편이 더 익숙해.
카일 유클리드
일레이이인...~
일레인.
일레인? (멀뚱...)
일레인 마샤테리
....?
너....아기인 거냐..................................?
카일 유클리드
아니 뭔
... 도서관이나 가자. (먹금하고 쭊쭊 도서관 쪽으로 밀어줘요)
일레인 마샤테리 (먹금당함) (너 아기네............................()
카일 유클리드 (외면.)
GM
아기맞습니다.
>2일차 저녁, 도서관
호수 가운데에 위치한 작은 섬에 있는 도서관입니다.
가장 큰 건물은 높은 탑모양의 서고입니다.
내부에선 늘 학생들이 사다리에 매달려 책에 있는 먼지를 터는 척, 짬짬히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학자의 방은 도서관 꼭대기 층에 있습니다.
빙글빙글 도는 나선계단을 한참 올라가면 커다란 다락방이 나옵니다.
writer
바닥엔 복잡하게 생긴 뼈나 오래된 나무등걸 같은 것들이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중앙에 있는 책상 전체에는 계산식 같은게 휘갈겨진 페이퍼들이 어지럽게 쌓여있고, 벽 한쪽 면 전체에는 무언가를 한참 연구한 흔적이 가득합니다.
학자
여기는 웬 일인가... ....헛. (카일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려다 일레인을 보고 펄쩍 뛴다.;;;)
요.요요요요요요................................................용!!!!!!!!!!!!!!!!!!!!!!!???????????????????????
카일 유클리드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
일레인 마샤테리 시끄러워...
카일 유클리드
몰래 데리고 온 거라고요... 교수님...
그렇게 동네방네 자랑해야겠어?
일레인 마샤테리 요즘에는 저런 사람이 교수를 하나?
학자
(허겁지겁 노트 가져와서 적는다. 요즘에는 저런 사람이 교수를 하나? 용이 나에게 한 두번째 말. ...)
용을 밖으로 데리고 나오다니, 제정신이야?!
너무 좋아!!
카일 유클리드
(아진짜씹덕제발진정하라고!!!!!)
광고할 일 있냐고요오!!!!!!!!!!!!!!! (손으로 입 턱 막는다.)
일레인 마샤테리 미안한데 둘 다 시끄러워.
카일 유클리드 ... 나는 필요에 의해 소리낸 거야.
일레인 마샤테리 하아... (눈살 찌푸린다.)
학자 왕에게 들키면 큰일 날 텐데! 너도 간이 꽤 크구나. (슥슥슥 용이 눈살을 지푸렸고 나에게 또 시끄럽다고 했다 적는다.)
카일 유클리드 (짜증나네... 이 사람. 수첩을 홱 빼앗는다.) 우선 우리한테 협조 좀 해 줘. 교수님이 협조해준다면 용에 대한 얘기하게 해줄게.
학자 협조라?! (협조 이야기도 적어야 하는데!) 당연히 나는 가능하지! 문제는 용님이지. 저렇게 까칠해서야... (얼굴 발그레...)
일레인 마샤테리
더러워...
필요한 것만 묻고 나가지. 이대로 있다간 저 자를 죽이고 말 거야.
카일 유클리드
... (둘 사이를 막는 것마냥 사이에 낀다;;;) 제발 피바람 부는 꼴만큼은 보고싶지 않거든?!!!
둘 다 진정하고! 혹시 북쪽 제단에 관한 서적 없을까? 서리 거인에 대한 자료나.
학자 나는 그것도 꽤...(...;;;헉..;;헉..;)
카일 유클리드
(시발.)
(학자 정수리 때려요)
학자
(악)
스승의 머리를 때리면 쓰나?!
카일 유클리드 내가 말한 건 무시하고!!!!!!
일레인 마샤테리
(허공에 손가락을 튕기자 학자의 이마에서 꿍 소리가 난다..)
닥치고 요건만 말하지 않으면 가버리겠어.
공주, 너도 소리 지르지 마. 시끄러워 죽겠어.
카일 유클리드 (합...죽)
학자
(아야....) 북쪽 제단에 관한 서적이라. 북쪽 제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어떻게 안담?
다만 나갔다 들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지. 내 연구에 아주아주아주 쓸모가 있거든. (용에게 어때? 나? 어때? 표정 ^^ )
카일 유클리드 (옆에서 보는데 아주 가증스럽습니다.)
학자 북 쪽으로 이동하면 할 수록 눈보라가 강해진다는 것, 그리고...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는 것. (또 용에게 어때? 나 어때? 표정 ^^)
일레인 마샤테리 (... ...)
카일 유클리드 도대체 어떤 연구이길래 그런 걸 수집하는 거야?
학자 겨울을 상식적인 방법으로 끝내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지. 그러려면 기원이 어디서부터인지 알아야 하고!
카일 유클리드
(용한테 치근덕대지않으면 참 좋은 사람인데...)
그래서, 기원에 대해 알아봤어?
학자
아직 연구 중이야. 계절이 순환하고 있다는 것 밖에는... ...(용 흘긋. 흘긋.흘긋.)
(용의 손을 잡고..헉...헉...) 당신은 계절에 대해 뭔가 알고 있을 텐데, 왜 말을 해주지 않는 거지?
일레인 마샤테리 죽여도 될까.
카일 유클리드 (아니 참아.) 아 진짜 더러워.
일레인 마샤테리 더러운 사람은 죽여야...
카일 유클리드 ... 안 돼애애애.
학자 그것도...꽤..(헉...)
카일 유클리드
아니 넌 좀!
지금은 조용히 있어. (학자 입 막고)
학자 (읍읍읍읍읍;;)(아니근데)
카일 유클리드 우리가 몰래 나왔다는 걸 잊지 말아줘, 일레인.
일레인 마샤테리 수틀리면 네가 죽였다고 하지 뭐.
카일 유클리드 야임마 되겠냐고 그게. 통하겠냐고...
일레인 마샤테리
임마....?
임....................................마?
카일 유클리드
...
(따뜻한 포옹~)
일레인 마샤테리 (으윽.) 너보다 짜증나는 사람은 처음이야.
학자
그럼 내가.....?
....제일 짜증나는 사람....?
(후다다다다닥 필기함.)
카일 유클리드
... 하...
(너 그렇게 필기할거면 수첩 압수야.)(덥ㅡ썪)
학자 (ㅋ) 야!!그거 내꺼야!! 너도 용 좋아한다고 이러기냐!
카일 유클리드 (팔락팔락 수첩 봐요) 우와~... 동류지만 진짜 싫다... (농조)
일레인 마샤테리 나는 너네 둘 다 싫어...
카일 유클리드 나 정도면 양반 아니야?!
일레인 마샤테리 너도 나한테 자꾸 달라붙잖아. 짜증나.
학자
오오.
용의 촉감은 어떻게 돼? (다른 노트 꺼내듦.)
카일 유클리드
(짜게 식은 눈)
됐고. 눈보라를 이겨낼 만큼 따뜻한 모포를 파는 가게 좀 추천해봐.
아니면 신전에서 추위를 이겨내는 주술같은 거 걸어달라고 해야하나? (사이비들.)
학자
신전? 거기는 순 사이비들 밖에 없어. 그럴 거면 상점가 352- 13번지의 모포 가게를 찾아가 보는게 좋을 거야. (드디어 정상적인 답변을.)
용께서 모포가 필요하다고 하셨나 보군. (슥..슥...또 뭔가 필기한다.)
카일 유클리드 아니 내가. (찬물 끼얹기)
학자
....
....(카일을 바라보는 짜게 식은 눈)
카일 유클리드 (마주 노려봅니다. 어쩌라고.)
일레인 마샤테리 어린애들은 정말 싫다.
카일 유클리드 모포 말고도 그 추위를 이겨낼 방법은? (어린 애 아니니 외면해요)
일레인 마샤테리 (너.너 말이야.)
카일 유클리드 (시선이... 따갑다 ///)
학자 용이 있는데 다른 방법이 필요하나? 용께서는 전지전능한 마법을 부리시는 것 아닌가?! (허억..헉)
카일 유클리드 ... 네가 답할래? (일레인 본다. 어째 내가 얘기하면 거짓말 치지 말라고 부정할 것 같아서.)
일레인 마샤테리
미안하지만 내가 아닌 이 아이의 추위를 막을 방법은 없단다. (카일 어깨 꾹 누른다.)
그리고 인간 하나를 위해 마법을 쓸 만큼 내가 자비로운 것도 아니고.
학자 (전부 다 받아 쓰는 중. 헉..헉...헉..)
카일 유클리드
들었지? 생각보다 전지전능... 아, 씨...
...
(미간 구깃...)
학자 연구라는 거야!
카일 유클리드 궁금해서 그러는데... 평소에 교수 노릇은 어떻게 하는 거야?
학자 나는 항상 멋진 교수야. 무슨 문제라도 있나?
대(학)원(생) 아니에요...(소근거리고 지나감.)
카일 유클리드 (대학원생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은 1인)
일레인 마샤테리
(정말 짜증나...) 공주... 가자. (겉옷 질질 끌어당긴다.)
이러다 정말로 사람을 죽일지도 모르겠어.
카일 유클리드 이만~ 나중에 뵈면 말씀 드리죠. (학자에게 손을 흔들며 총총.)
일레인 마샤테리 (지친다...) 너는 저런 친구만 골라 사귀는 거니?
학자 나중에 용과 함께 또!!!!!!!!!와야 해!!!!!!! (쩌렁 쩌렁~~~~~~~~)
카일 유클리드
............ 평소에는 안 저래.
(쪽팔림은 내 몫......)
일레인 마샤테리 (두 여성에게 잔뜩 빨린 기....;)
카일 유클리드 (야???아니 내가 뭘 했다고;;???)
일레인 마샤테리 (달라붙지 좀 마.)
writer 도서관 바깥으로 나오면, 해는 벌써 완연하게 져 있는 밤입니다.
카일 유클리드 이만 헤어지는 게 좋겠지? 마부도 슬슬 깼을 테고.
일레인 마샤테리
그래. 한 가지 문제가... (네 얼굴을 쳐다본다...)
탑 문이 잠겼을 텐데...열쇠가 없어. (.....ㅇ.ㅇ)
카일 유클리드
...
...
(^ㅁ^;;???)
어쩐다... (머리가 새하얘짐)
일레인 마샤테리
(계속계속...카일을 본다....)
....노숙?
카일 유클리드 아니아니아니?! 보통 여기서는 내 방에서 신세지겠다고 하지 않아?
일레인 마샤테리
내가? 네 방에서?
(피식.ㅋ)
그러다 들키면 어쩌려고.
카일 유클리드
골칫덩어리에 연금술사인 공주네 방을 들어가봤자... 시종 말고 누가 오겠어.
정 그렇다면 숙소 하나 빌릴까? (공주라 돈 많음)
일레인 마샤테리
(얼.)
시종이 보면 큰일 나는 거 아닌가... 나는 어느 쪽이든 상관 없어.
이 찬 바람을 맞으며 밖에서 잠들다간 내가 얼어 죽을지도 모르고. 숙소만 빌려주고 가.
카일 유클리드
거 생색 좀 내지 말고!!!
어차피 탑의 문이 잠겨있으니까, 네가 안에 있는 지 없는 지는 아무도 모를 거야. (아마도.) 그러니 숙소에 묵고 있으면 내가 다음 날에 데리러 갈게.
들어갈 수 있도록 열쇠도 챙겨와야겠어. (끙...)
일레인 마샤테리 (의심스러운 눈초리...) 그래... 사실 돈만 주고 가도 되긴 한데. (손 내민다.돈 줘.)
카일 유클리드
... (삐질.)(배고플 수도 있으니 식비까지 생각해서 넉넉히 준다. 제법 무거운 돈주머니.)
자. 이정도면 충분하지?
일레인 마샤테리
(돈이다.)
(처음으로 빵긋 웃음.) ...그래!
상점은 어디지? (......살짝 행복해보인다...)
카일 유클리드
... 지도라면 숙소에 있는 주인장에게 부탁하면 친절히 건네줄거야.
천년정도 살았으니 길눈 하나는 밝을 거 아니야. (그렇지?)
일레인 마샤테리 빵 사먹어야지. (그래.)
카일 유클리드 (풉!) 빵 말고 다른 거는 안 먹을거야?
일레인 마샤테리
다른 거...?
(카일 봄..............)
카일 유클리드 ? (왜...?)
일레인 마샤테리 (참자..) 있으면 사 먹고... 없으면 말고....
카일 유클리드 (눈빛이 불순해...) 여튼, 그러면 난 간다? 용인 거 동네방네 티내지 말고. (신신당부하기)
일레인 마샤테리
어딜 봐도 평범한 인간인데 뭘 걱정하는 거람.
23년 산 길눈 밝은 공주는 내일 알아서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오도록 해. 그럼. (승 걸어가버린다.;)
(가면서 빵 3개 사가고...가다가 또 타르트 사고...)
카일 유클리드 (저거 식비로 다 쓰겠네...;;;)
writer
식비로 다 쓰겄네...
슬슬 공주님도 집으로 돌아갈까요.
카일 유클리드 그래야지. 더 늦기 전에 돌아간 다음, 엄마한테 어떻게 변명할 지 생각해봐야겠어...
writer 이미 머리채가 박박 뜯길 것 같습니다만 일단 응원합니다.
GM 밤이 되어, 카일은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카일 유클리드 (지쳤습니다. 헬ㅡ쓱)
writer 헬쓱...
시종
공주님! (쫑쫑.)
어떤 스승님을 불러드릴까요?
카일 유클리드 아, 마리엔이구나? 오늘은 국왕을 뵈러 갈게. '오늘도' 잘 부탁해.
시종 네?! 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공주님 귀여워~) 그럼 뵙고 오시지요! 이불 정리해드릴게요!
카일 유클리드 (고개를 까닥.) 아, 참!! 쓸데 없는 거 버리려고 하지 마. 알았지?!!
시종 공주님 방 안에 있는 건 거의 다...앗차차.(...)
카일 유클리드
...... (가만히 노려봅니다.)
너 대체 누구의 편이야. ㅡ,ㅡ
시종 에이~ 공주님 편이죠~ 전 공주님이 제일 좋아용~ (^.^)
카일 유클리드 (째릿!) 그렇지? 그러면 나, 마리엔 믿고 간다?
시종 네! (이미 와장창꿍창 다 버리고 있음.)
카일 유클리드 (신간 구매할 겸 나중에 싹쓸이 해와야겠군.) (이만 왕 보러갑니다. 총총~)
시종 (와장창꿍창쿠장창창)
GM
최근 심해진 추위와 왕성 문제 탓에, 초췌해진 왕을 찾아 갑니다.
곧 이어 왕의 뒤를 따라 들어온 시종이, 테이블 위에 오래 된 듯한 자료를 내려놓고 나갑니다.
왕 (엿듣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한 뒤에야 입을 연다.) 아침부터 바쁜 모양이더군. 무엇이 궁금해서 왔나?
카일 유클리드 (본론부터 단호히 꺼낸다.) 엄마,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쓰는 지 알아?
왕 ...미끼를 써서 밖의 야만인들에 대항하는 것 말인가? 마을을 돌아다니더니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군.
카일 유클리드
백성들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훗날 왕이 될 때 부끄럼 없이 자리 잡을 수 있으니까 그러지.
... (진중하게 목소리를 낮춘다.) 엄마. 겨울을 막으려면 밖으로 나가야 해요. ... 혹시 북쪽 제단에 대해 알고 계시는 거 없어요? 겨울을 막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정보예요. 알려줘요.
왕
(존댓말을...) 북쪽 제단이라면...아무것도 아닌 자의 기록을 본 적이 있다. 분명 두 명이 함께 나서서 무언가를 넣어야 된다고 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공주, 밖으로 나가는 것은 너무 위험해. 확실한 정보가 아니라면 선택을 신중히 하길 바란다.
카일 유클리드
확실해. 보다 이상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어.
겨울의 원인은 본질적으로 용에게 있는 게 아니었어. (중얼중얼...) 해서 용에게 무언갈 요구하는 건 크게 의미 없을 거야. 아마 용도 그걸 아니까 조용히 탑에만 있는 거고. (중얼...)
왕 (또 중얼거리는군... 학자한테 옮았나...)
카일 유클리드 (가설 세우는데 몰두 중. 용씹덕 유카일;)
왕 (음. 정말 나를 안 닮은 딸이야.)
카일 유클리드 그래서 말인데, 혹시... 북쪽 제단에 무얼 넣어야하는지 알아?
왕 그것까지는 모르는 일이지. 용에게 물어보는 건 어떤가? 나보다는 그가 더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카일 유클리드 (중얼중얼... 그렇다면 내가 엄마에게 요구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적나? 왕이래서 이래저래 알 거라 믿었거늘. 칫!)
왕
(아마도 그런듯.) (너 왜 삐졌니...)
이래저래 착실하게 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구나.
카일 유클리드
(뚱~) 엄마, 있잖아. 내일은 용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인데...
혹시... 용과 함께 있는 동안 탑의 열쇠를 잠시 빌려줄 수 있어?
왕 ...현재 용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외출은 삼가는 게 좋아. 부탁은 못 들은 것으로 하지.
카일 유클리드
정말 이러기야? 정말 필요해서 그래. 용의 상태가 좋지 않은 건 익히 알고 있지만, 더 악화되기 전에 일을 마무리 지어야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단에 들러야 해. 하지만 제단에서 무언가를 하려면 둘이 필요하댔잖아. (제발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는 듯 물끄럼 보기만 한다.)
왕
(가는 눈을 뜨고 네 모습을 찬찬히 훑어보는가 싶더니, 이내 가벼운 미소를 짓는다.) 이야기하지 않고 일을 치는 것 보다는 이게 낫긴 하다만, 정말 올바른 결정인가 걱정이 되는구나.
(너도 이제 그럴 나이가 되었고, 그럴 준비도 된 것처럼 보이지만서도...) 네가 위험할 것 같으면 숲에는 다른 사람을 보내도 되니... 부디 그러지 않게 사용하길 바라마.
내가 열쇠를 들고 있는 신하에게 이야기를 해둘 터이니.
카일 유클리드
(입꼬리가 빙긋 올라간다. 뒤에서 힘 있게 한껏 끌어안고는 부드러운 투로 마저 잇는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부탁해도 될까? 눈보라를 헤치고 나갈 수 있는 두꺼운 모포와 보온석 몇 개만 구해줘.
부탁한 것만 잘 구해다주신다면 엄마가 걱정하는 일은 결코 안 만들테니까 걱정 말고요. (농조와 함께 씨익.)
늘 고마워요, 엄마. (머뭇거리다가 볼가에다가 쪽~)
왕
(내 귀여운 딸. .........................)
이렇게 까불대니 내가 걱정하지 않을 수가 있나. 힘껏 구해볼 테니 조심해서 돌아다니거라. (으유. 으유.)
카일 유클리드 (히주우우욱...!!!) 그야, 엄마가 고마워서 그러지. (눈매가 곱게 휘어진다.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고는,) 엄마는 딸에게 뭐 더 부탁할 거 없어? 사고 치지 말라거나... 이모저모 말이야.
왕 용에게 현혹되지 말라는 이야기밖에는 할 게 없구나. 이미 충분히 그런 것 같지만. (마음을 꿰뚫어보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본다.)
카일 유클리드 (잠깐! 내가 용과 비슷한... 사람인데 용과 사람의 입장으로 현혹?된 건... 어쩌면 당연한 거 아닌가? 물론 현혹된 건 아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는 그래보일듯?)
왕 (충분히 그래 보인단다 딸아.)
카일 유클리드 (OMG...)
왕 너에게는 유혹적일 것이라 생각했으니 놀랍지도 않지. 내일도 날이 추울 것 같으니 따뜻하게 입고 돌아다니거라.
카일 유클리드 아니 딱히 유혹적이지는 않던데... (과거의 내가 환장했을 요소가 없을 뿐더러 신경질만 좍좍 냈지. 그땐 그랬지 톤.)
왕 (용 와따쿠가 이런 말을 하니 이상하군...) ...그런가?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학자랑 싸웠나?)
카일 유클리드
(왜 오해를 빚는 것 같지??)(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러면! 왕님께서 공주가 부탁한 거를 다 들어주리라 믿고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모쪼록 좋은 밤 보내세요~! (성큼성큼 가다가 문 틈 사이로 손 흔들~)
왕 ...노력은 하마. 너도 좋은 밤 보내길 바란다. (방문 사이에서 깊은 한숨 소리가 새어 나온다...)
writer
또다시, 어쩌면 예전보다 더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을지도 모릅니다.
내일은 일레인이 묵은 숙소를 찾아야 하는 것 부터가 일이군요. 가면 갈수록 더 좀이 쑤실 수도 있겠습니다.
원래는 오늘 용이 부탁한 대로 마을을 돌아다녀야 했겠지만, 예전과는 확실히 다른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기대감을 품으며 잠에 들어도 좋겠습니다. 오늘 가장 수고한 것은 당신이니까요.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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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셋째날
똑똑, 하인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면 아침입니다.
저번과 같이 평소보다 조금 덜 추운 날입니다.
저번보다 더 따뜻한 것 같기도 하고요...용이 기운을 차린 걸까요?
시종 공주님~! 마차를 불러 뒀으니 준비 마치고 나가시면 돼요! (이불 탁탁탁탁 털어준다!)
카일 유클리드 ... (물끄럼 보다가 한 번 꼬옥 끌어안기! 마리에에엔...) 하, 진짜 참 다행이네. 그러면 오늘도 잘 부탁해 마리엔.
시종 엑. (...멀뚱) 공주님도 참~ 갑자기 왜 이러세요? 용을 만나러 가는 데에 늦으면 저도 혼나니 빨리 준비나 하세요! (등 팡팡)
카일 유클리드 응~ 응~ 아무렴~ 잘 알지? (마리엔 어깨 툭툭!) 그러면 오늘도 잘 다녀올게. (탑으로 가는 척, 몰래 마을로 빠져나가야지... 뇌물 챙겨갑니다 ㅋㅋ)
writer
ㅋㅋ 뇌물 챙겨서 마을로 빠져나갑니다 ㅋ
어디에 일레인이 묵었을까요... 찍어봐야 하나...
카일 유클리드 저기요. 어제 빵 봉투 들고 있던 여성이 어느 쪽 숙소로 향했는지 아세요? (ㅋㅋ)
writer ㅋㅋ 아 똑똑하네
카일 유클리드 ㅋㅋ 어제 빵 바리바리 사더만...
상점가 주인 (ㅋㅋ) 주택가 쪽으로 가던데. 빵이 아주아주 아주 많아서 기억에 남는 군..(ㅋ)
카일 유클리드 (ㅋ)(상상되니 웃김ㅋㅋ) 아ㅋ... 감사합니다ㅋㅋㅋ (사례로 금화 한 닢 주고 주택가로 바로 향합니다.)
상점가 주인 (갑자기 개이득 당해서 기분 좋아진 주인)
GM
>3일차 오전, 주택가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입니다.
신전의 주변부터 광장 근처까지 많은 가구들이 모여 살고 있으며, 신전 앞에 있는 공터가 주된 모임의 장소로, 이 곳에는 예배를 드리러 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 켠에 설치된 천막으로 향하는 길게 늘어진 줄이 있고, 골목골목을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아이들 옆에 서서 멀뚱하게 바라보고 있다...)
카일 유클리드 (슬며시 다가가서 일행인 척. 아 물론 일행 맞는데...) 어때? 민간 숙소도 나름 지낼 만 하지?
일레인 마샤테리
(어씨깜짝아)
...소리 좀 내고 다가와 줄래. 놀랐잖니... (슬쩍 한 걸음 떨어진다.) 응, 뭐...역시 돈이 많으면 뭐든 귀빈 취급을 받으니까.
카일 유클리드 (한 쪽 손으로 탑 열쇠를 빙빙 돌린다.) 그렇지? 내 덕에 많~이 편했지? (무게 중심을 네 쪽으로 기울인다.) 그래서~ 우리 지금부터 뭐할까?
일레인 마샤테리 말은 제대로 해야지...네가 아니라 네 '돈' 때문이잖아. (라고 하지만 피식 웃고는 또 다시 슬쩍 피한다.) 그러게...뭐 생각해본 거라도 있어?
카일 유클리드
악?? 치사해!!!!??? (그대로 기우뚱 휘청거린다.)
(겨우 중심을 잡고;) 뭐~ 네가 가고싶은 곳 둘러봐도 좋겠지. 이렇게 아침부터 바깥 구경하는 건 간만이잖아.
일레인 마샤테리
(피식...) 너 참 바보같다.
그럼 여기부터 둘러볼래. 마침 어린 아이들도 많고... 종종대며 돌아다니는 게 귀여운 걸.
카일 유클리드
(... 바보가 바보를 찾네?)(.............)
(꼬오오오옥...)
일레인 마샤테리
(???????????...;;;;;;;)
왜 이래!! 이...여(편네)자가!!!
카일 유클리드 오늘 몸상태는 괜찮아? (그래도 막상 밀지는 않는구나. 바보네 바보...)
일레인 마샤테리 (따뜻한데 하...) 어제보다는...따뜻한 곳에서 자서 그런가. (좀 기다려줬다가 한 박자 늦게 성질 낸다.) ...좀 떨어져. 애들이 보잖아.
카일 유클리드 애들이 보면 큰일나는 거야? (왜지? 모르는 척 손잡고 공터 쪽으로 향합니다.) 고작 손 잡는 건데... 싫은 건 아닐테고~... (총총총)
일레인 마샤테리 아니?! 싫거든...?! 내가 언제 손 잡는게 좋다고 말했어? 어휴... 사행성...뭐...그런...어린이들한테 안 좋아. (무슨 소리를 하는 거람..)
writer
공터 쪽에도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져 단체로 나온 걸까요...
아이들은 술래잡기와 비슷한 놀이를 하지만, 이건 반대로 아이들 모두가 술래를 쫓아다니며 잡으려 하는 놀이입니다.
그리고 술래를 잡은 뒤에는 금을 그은 곳에 가두어 ‘이단을 벌하라!’ 라고 외친 뒤, 다른 아이들 중에서 다시 이단을 정해 잡기를 반복합니다.
카일 유클리드 이거 보면... 애들이 우리보다 더하다는 생각 안 들어? (애들이 이단이니 뭐니... 어유... 잘 큰다)
일레인 마샤테리
(충격 받은 표정으로 보고 있다가 자기 이마 꾹 누른다.) ...나라 꼴이 아주 잘 돌아가고 있군. 예상대로 파벌을 나눠서 소문을 퍼트리니 아이들에게도 이런 영향이 가는 거지.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놀이를 살펴보다, 카일의 손을 하나 더 마주 잡는다.) 잠시만 손 좀 빌려줘.
카일 유클리드 갑자기 이 여(편네)자가 뭘 할려고... (일단 순순히 손을 내어준다.) 저거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 아니지?
일레인 마샤테리 (...째릿.) 저 나이 때의 아이들은 이런 식으로 놀면 안 돼. (마주 잡은 손 잠시 바라보다 조금 큰 소리로 아이들을 부른다.) ...저, 얘들아.
카일 유클리드 (뭐하려고...)(그래도 나름 기분 좋아서 어울려주기) 애들아~ 잠깐 이리로 오겠니? (싱글벙글 웃으며 남는 손을 휘휘 흔든다.)
아이들 (오잉?) 뭔데요? (빵 주려나 싶어서 총총 다가온다.)
일레인 마샤테리
(...아...이거 되는 건가) (멋쩍게 카일 손이나 쳐다보다가...) 왕... 왕 왕궁 문을 열어라, 게 게 게이트를 열어라. 열두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다시 조그매진 목소리로 슬쩍 노래 부른다. 머쓱..)
...이제 이 문 안으로 여러 사람이 들어왔다 나가면 돼... (....머쓱....) 아무도 이런 걸 가르쳐 주지 않았니?
카일 유클리드 (이해한 듯 퍼뜩 양 손 들고 들어오라는 양 고갯짓한다.) 자자~ 왕궁 문 닫히겠다~ 서둘러 들어가자 애들아!!! 왕~왕 왕궁 문을 열어라~ (너를 따라서 노래를 부르다가 끝날 무렵에 양팔을 내려서 안에 있는 아이를 가둬버린다.)
일레인 마샤테리
(머쓱하게 서 있다 네 반응에 느리게 미소 짓는다.팔 안에 갇힌 아이의 표정이 재미있는지 조금 더 밝게 웃었다가,...) ...오랜만에 하니 재미있네. 어린 친구들이랑 하니 더더욱. 자, 이제 게이트를 열어 줄게. (다시 팔을 올려 아이를 보내준다.)
아까 하는 놀이 말고, 이런 게 더 재미있어. 저기 가서 다른 친구들한테도 이야기 해줄래? (주머니에서 주전부리 하나를 꺼내 아이에게 쥐어주고는 다시 미소 짓는다.)
writer
고개를 끄덕인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놀이를 즐기러 뛰어갑니다.
어느 덧 이단 잡기는 잊혀지고, 아이들은 왕궁과 게이트를 자유자재로 드나들며 즐기고 있습니다.
카일 유클리드
(아까보다 활기찬 놀이를 하는 걸 보고 은은하게 웃는다.) 아마, 어른들이 성 밖으로 사람 내모는 걸 보고 이런 놀이를 배운 듯 해. (이런 일이 없었으면 안 생겼을텐데.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 ! (시선을 돌리다 웬 천막을 향해 늘여진 긴 줄을 보고 네 손을 잡아 이끈다. 그러고 줄 서 있는 사람에게,) 혹시 이거 무슨 줄이에요?
일레인 마샤테리 그렇겠지...(그것도 다 겨울을 막지 못한 내 잘못인가 싶어, 잠시간 침묵했다.) 이제는 다른 놀이를 하며 놀 것 같으니 괜찮... ...어? (정신 차려보니 천막으로 끌려가고 있다...)
writer
길게 줄이 늘어선 천막은 급식소인 듯 합니다.
날이 추워지고 나서부터 거리의 빈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신전에서 이런 급식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줄의 끝에는, 음식을 나누어주고 있는 사제들과 신관이 있습니다.
신관 (카일을 발견하고 손을 흔든다.) 공주님?
카일 유클리드 (우뚝) 네? (여기서 신관님을 볼 줄이야.)(떨떠름한 인물 1위)
신관 주택가 쪽을 둘러보고 계셨군요. (그건 하나도 모르니 정중하게 인사한다.)
일레인 마샤테리 (...엇.) (급하게 카일의 손을 놓고 저 멀리로 떨어진다.)
카일 유클리드 (뭐지... 쓸쓸하다...) 예. 뭐, 용의 거처를 들르기 전에 한 번쯤 보는 것이 좋을 듯 해서 잠시 시간 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신관 좋은 생각이십니다.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아침은 드셨는지요? 아까 같이 계셨던 분은...? (사라졌군...)
카일 유클리드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원체... 사람을 기피하는 인물인지라, 경계심이 높더군요. (어쩐지 경어체를 쓴다...;)
신관 그런 분이 주변에 있으셨단 말입니까? (그리고 경어체를...)
카일 유클리드 ... 새삼 처음 듣는 것처럼 반응하니 기분이 미묘하군요. (은은)
신관 서로 예의를 차려 대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요. (은은)
카일 유클리드 (예의를 내세우는 사람이 왜 친구 있는 게 신기한 것마냥 반응하냐고.)
신관 공주님. 추위가 심해지면서 호숫가 근처에서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걸로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묘하게 눈치를 주는 말투.;)
카일 유클리드 (안 말해도 알아서 가시방석 두 개 깔고 앉은 기분;;;) 안 그래도 '겨울'에 대해... 묘책을 세우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로 해결하겠네.
신관
그럼요. 저희는 공주님을 믿고 있으니까요. (은은하게 또....)
신전에선 그로 인해 다친 사람을 간호하고, 빈민을 먹이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과 같이...
그럼 모쪼록 추위 조심하며 돌아다니시지요. (가볍게 목례를 하고, 급식소 안으로 들어간다.)
카일 유클리드 (꼰대...)
writer 꼰대...
일레인 마샤테리 (상황 살피다 슥 다가와서 네 팔을 잡는다.) 알아볼까 싶어서 도망친 거야. 오해하지 마.
카일 유클리드 ? (신관에게 기운 쪽 빨려서 거기에 상처 받지도 않음.) ... 굳이 그렇게 얘기 안 해도 알고 있어... (어쩐지 지침)
일레인 마샤테리 (착하다 내 강쥐.) ...무슨 일이라도 있었니? 멀리서 보니 사이가 좋아 보이던데.
카일 유클리드 사이가... 좋나? (거기에 답 못함 ㅋㅋ) 여튼... 이번 겨울이 심해지면서 농사나 여타 다른 생계 유지하는 게 어려워졌다는 말을 하더라고. 잘 새겨들으라는 것마냥...
일레인 마샤테리
(아닌가 보군...) 그런 분위기이긴 하지. 빨리 해결해야 하는 것도 맞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니 네가 이러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
시간을 들고 천천히 고민하면 답은 나올 거야, 공주... 옆에서 누가 뭐라 하던지 간에. 나는 네가 이 상황에 휩쓸리지 않았으면 해.
카일 유클리드
알고 있어. (시선을 내리깐다.) 그래도, 빨리 해결할 수록 좋으니까 이러지. ... (막상 네가 응원해주니 입꼬리가 꿈실꿈실 올라간다.)
큼! 혹시 몸상태가 많이 위태로워? 얼마 뒤면 고비일 것 같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어?
일레인 마샤테리 (...웃네...) 갑자기 그런 걸? ...솔직하게 말해주면 기절할 것 같아서 뭘 못하겠는데.
카일 유클리드
(설마 5, 4, 3... 2... 1같은 얘기는 아니겠지?)
그냥 좀 같이 협력하게 말해줘봐.
일레인 마샤테리 5...4...3...2.....
카일 유클리드
............................
ㅍ,ㅍ?
일레인 마샤테리
바보...
(풋.) 장난이야. 내 생각에는 아마 3~4일 정도. 그러니 내게 너무 정을 붙이지 않는 게 좋을 걸.
이상하게 혼자 정이란 정은 다 붙여둔 것 같지만서도...(그러고 보니 이상하네.)
카일 유클리드
(뜨끔;) 왜 그러면 안되냐?! 어차피... 이 겨울을 막기 위해서 북쪽 제단까지 동행해야하잖아. 분명 제단을 가려면 두 명이서 함께 무언가를 넣어야한다고 했단 말야.
그래서 이러는 거지. (바보!)
일레인 마샤테리
(바보.)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나랑 있을 때 거울이나 한 번 봐... 누가 뭐래도 만난지 오래된 그, 사람... ...강아지...뭐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거든. 너 말이야.
제단에 가야 뭔가 될 것 같으니 같이 가주기는 하겠어. 하지만... 그 뒤는 나도 모르니까 이러는 거야.
카일 유클리드 (자기 얼굴을 감싼다.) 내가? (챱챱... 챱) ... ...
일레인 마샤테리
(강아지인가.)
(응. 강아지가 맞다.)
카일 유클리드 (안 봐도 뭔 생각하는 지 다 보이네?)
일레인 마샤테리 (강아지.)
카일 유클리드 (바보.)
일레인 마샤테리 (니가 더 바보.)
카일 유클리드 바보.
일레인 마샤테리 허?
카일 유클리드
(쪽.)
(키미노 토리 코니~)
일레인 마샤테리
(라?)
(키미노 토리 코니.......아니 지금 뭐한건데)
왜이래 이 여편네갘!!!!!!!!!!!
카일 유클리드
앜. 앜!!!!!!
부끄럼 타는 거야? 그런 거야?
일레인 마샤테리
하................?
누가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갑자기 뽀뽀? 를 해!!!! (빽!!)
아이 1
(가까이 다가오다가 깜짝;) 언니~ 언니들~!
저희 너무 잘 놀고 있는데요!! 저 멀리서 보니까 궁금해서요!!
아이 2 혹시 둘이 사귀어요?!
아이 1 이걸 바로 말하네?!
카일 유클리드 ... (애기들이 당돌하네...?)
아이 1 (헤헷)사귀나요? 저희 사실 저기서 내기 했거든요.
아이 2 저는 사귄다에 제 손목 걸었어요.
카일 유클리드 ......
일레인 마샤테리 ......
카일 유클리드 (왜그렇게까지?)
일레인 마샤테리 (왜 그러는데?)
카일 유클리드 (일레인 옆구리 툭.)
일레인 마샤테리
안 사귀는데.
(즉시 대답.)
카일 유클리드
헐.
...
응, 사실 친구야. 우리.
일레인 마샤테리
...
(... ...)
...아니...친구는 아니지 않아?
카일 유클리드 ... (뭐라고 둘러댈려고 이 여편네가????)
일레인 마샤테리 ... 친...구도 아니라는 소리인데. (머쓱.)
아이 2 내 손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좌절.)
카일 유클리드 에구구... 다음부터는 네 신체를 아낄 줄 아는 게 좋겠다, 야. (안쓰러움)
일레인 마샤테리
(카일 흘끔 보다가...) 왜 그런 내기를 하는 건지도 모르겠네...
(근데 왜 이렇게 좀 ...하....그렇지?)
(... ...하....ㄱ-)
카일 유클리드 ...... (뭘 말하는 지 모르겠고 그저 일레인만.)
일레인 마샤테리
(나를 왜 봐....)
...슬슬 다른 곳으로 갈까... (숨 막 혀)
카일 유클리드 (와락 끌어안기.) 그러면 친구도 뭣도 아닌 우리는 이만 가마~. (총총 어디로 가지?)
일레인 마샤테리 (으윽;) 뭘 이렇게 말한대.
카일 유클리드 사실이잖아?
일레인 마샤테리
그... ...건.... (흘긋 카일이 봤다가...)
(아몰라! 정수리 손날로 팍 치고 빠져나옴.)
카일 유클리드 ? (찌부)
일레인 마샤테리 상점가로 가지. (다시 기품 차림.)
카일 유클리드 ...... 아프네... (혹 하나 달고 상점가로 가요)
writer 혹 생긴 강쥐 ㅎㅎ
GM
>3일차 오후, 상점가
귀족들이 후원하는 여러 길드들의 본거지로 이루어진 거리입니다.
필요한 게 있다면 이 곳에서 구매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상점가 안 쪽에는 공방들이 있고, 바깥 쪽에는 상점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상점가의 중앙에는, 길드의 대표들끼리 회의를 하는 사적인 공간이 있습니다.
상점가에 들어서면, 용은 여러가지 물건이 신기한 듯 후드를 조금 걷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상인이 달려와, 순식간에 용의 팔을 잡고 가게로 끌고 들어갑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 (무력하게 가게로 끌려 들어감.;;)
카일 유클리드 아니 이거 데쟈뷰 느껴지는데??? (곧바로 따라갑니다. 뭔지 앎...)
writer 온다. 데쟈뷰!!
GM
따라 들어가보면 그 곳은 액세서리 점이였습니다.
그때와 한 치의 달라짐도 없는 상황입니다.
시간을 돌려 이 곳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실감나는 순간입니다.
상인
어이고! 일행이 있으신지 몰랐습죠. (손을 비비면서 다가온다.)
그저 손님에게 딱 맞는 물건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유~ 참. 아주 딱인 분이라, 참지 못했네요!
writer
용은 무언가를 손에 들고, 정신 없이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것은 로켓 목걸이입니다.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안에는 유리를 층층이 쌓아 올리고, 그 사이에 얇은 색 물감을 겹겹이 칠해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들어져 있는 일종의 공예품입니다.
신기한 것은, 그 공예품에 일레인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상인
이건 저희 집안에 대대로 천년 째 내려오는 가보인데, 똑같은 분이 있으시다뇨! 당연히 모셔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것 같으니 세공사로써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러니까...이건...(아주아주아주 높은 금액) 정도면 살 수 있습니다. 어떠십니까?!
일레인 마샤테리
(멍하게 목걸이를 바라보다 다시 내려둔다.) 생각보다 너무 비싸구나.
그만한 돈은 없는데... (다만 못내 아쉬운 듯 계속해서 목걸이를 흘끔거린다.)
카일 유클리드
(뇌물 주면서 남은 금화주머니를 건넨다.) 이봐, 모자르나?
모자르다면 더 주지. (뭐 주지...? 자기 브로치에 달린 보석을 건드린다. 나름 고급진 것.)
일레인 마샤테리 (....응? 눈 크게 뜨고 조용히 살펴본다...)
상인
엇. 어이고!!! (넙죽 금화 주머니를 받아든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요! (사실 더 주면 더 좋겠지만 염치를 챙기기로 함.)
귀하신 분을 몰라 봤군요! 목걸이는 얼마든지 가져가셔도 됩니다.
아휴휴....두 분 좋은 시간 되시죠.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더니 가게 안쪽으로 들어간다.)
일레인 마샤테리 ...(눈 꿈뻑꿈뻑...) 상당히 시끄러운 사람이네.
카일 유클리드 ... (어쩐지 입가에 미소가 걸린다.) 그러게. 넉살 좋으신 분이야. 장사 잘 하시겠어.
일레인 마샤테리
시끄러운 것만 빼면. (그런 것 치고는 잔잔한 미소를 띄고 있다.) 날 위해 이렇게 큰 돈을 내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공주.
보답으로 이걸 보여줄게. (아주 소중한 것을 다루는 양 로켓을 들고, 네게 가까이 다가간다.)
카일 유클리드 ... (입술을 달싹거리다가 네 쪽으로 슬그머니 다가간다.) 그래. 어디 보자~. (물론 내가 아는 게 보이겠지?)
일레인 마샤테리 (익숙하게도,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네 손 위에 로켓의 다른 면을 열어 보여준다.)
writer 그 곳에는 '카일 유클리드'의 이름과 '이제 와서야 나는 느낄 수 있어. 너는 또 다른 나이고, 나는 또 다른 너라는 것을.' 이라는 문장이 적혀 있습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누가 적었는지 되게 낯 간지럽네. (작은 소리로 웃다 로켓을 닫는다.)
너를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 미래를 내다보고 여기에 적었을 지도 몰라... 공주는 복 받은 사람이구나.
카일 유클리드 정말? (의미심장한 투로 대꾸하고 고개를 기울인다.) 일레인, 그 문장이 비유가 아니라 진짜일 수도 있잖아.
일레인 마샤테리
(목걸이를 주머니에 넣다가,) 진짜일 수도 있겠지. 이렇게 진지하게 적어둔 것을 보니. (천천히 너와 눈을 맞춘다.)
하지만 카일, 너도 알잖아.
'나' 라는 것은 동시에 둘이 존재할 수 없어. 하늘 아래 태양이 두 개일 수 없듯이.
카일 유클리드
그렇지. 하지만 그 '자신'이라는 것은 같을 수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다른 것이야.
가까운 것으로 예시를 들자면... 그래! 해와 달이 좋겠어. 해와 달은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지만, 일반적으로 그 둘의 관념이 비슷한 걸로 받아들여지지.
그 둘은 '순환'을 이루며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잖아.
해와 달이 번갈아가면서 하늘을 지키듯, 무릇 이 로켓에 적힌 말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일레인 마샤테리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대. (잠자코 듣다가 가볍게 웃는다.)
나도 네가 나의 태양이었으면 좋겠어, 공주. 내가 너의 달이 되어줄 수 있게.
하지만 천 년을 살아와도 답이 보이지 않는구나. ... (입가의 미소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쓸쓸해 보이는 모양새이다.)
그 글귀를 적은 사람도 분명히 천 년 전에는 작은 희망 같은 것이 있었겠지만, 글쎄.
지금은 잘 모르겠어.
카일 유클리드
... (가만히 손을 잡아 이끌고 손등 위로 입술을 얹는다.) 함께 방법을 모색하는 거야. 우선 근본적인 원인인 서리 거인을 없애는 것부터 생각하자.
(능청스럽게 가게 문을 열고 앞선다.) 그러기 위해~따스한 모포와 술도 사오고~ 거인과 대항하기 위해 제단에 넣어야하는 것도 알아봐야겠다.
하하, 할 일이 많네. 서두르자.
일레인 마샤테리
(놀란 얼굴로 손등과 네 입술을 번갈아 보다가... 무언가 포기한 듯 이내 미소 짓는다.) 뻔뻔하긴. 바보야.
그래...지금은 네가 내 옆에 있으니까. (멍하게 중얼거리고는 네 뒤를 따라 나간다.) 어제 내가 돌아다니면서 봐둔 가게가 있어.
카일 유클리드 빵만 살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할 거 다하는 구나? (이거 진짜 의외여서 조금 놀란 눈치. 말갛게 눈 뜨고 있기만 하다가 저를 쫓아오는 네 모습을 보고 걸음을 멈춘다.) 그래. 그러면 나란히 걸을까? 네 옆에 있어줄게.
일레인 마샤테리 (이런씨) 빵은 그냥! 보여서 산 거야! 난 원래 다른 거에 더 신경 많이 쓴다고! (삽시간에 평소의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으휴... 걸을 때까지 옆에 있어 달라는 소리는 아니였어. 좀 떨어져서 걸어.
카일 유클리드 (뭐가 좋다고 이렇게 헤실거리는 건지. 히죽 웃으면서 네 쪽으로 더 붙는다.) 그래~ 그래서 네가 괜찮은 걸 봐뒀겠지. 자자, 이 공주를 위해 용님께서 친히 에스코트해주시죠? (농조)
일레인 마샤테리 (진짜 뭐가 좋다고 이렇게 웃는 거야? 참나...) 끝까지 이러네. 너 정말 귀찮고 귀엽고(실수임) 짜증나는 거 알아? 새파랗게 어린게! (라고는 하지만 네 손을 꽉 잡고 모포 가게로 쾅쾅 걸어간다.;)
카일 유클리드 (아... 진짜 바보같애. 웃음보를 꾹 참고 모포 가게로 향한다.) 짜증내지만~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내 손 잡는데? 좋아라~. 어느 호위 기사보다 듬직해서 좋은 걸?
일레인 마샤테리 에스코트 해달라며?! 너 진짜 이상해. 해달라고 해서 해줬더니 그걸 또 놀리고 앉아 있고. 으휴....으휴. 그리고 호위 기사보다 당연히 내가 더 듬직해야지. (이런 거에 자존심 챙기는.;)
모포 가게 주인 저기 아가씨들... 가게 앞에서 싸우시면 안 그래도 없는 손님 더 날아갑니다요...
카일 유클리드 (사이 좋은 척, 일레인 어깨에 팔을 올린다.) 죄송해요. 혹시 여기에 두툼한 모포 많이 파나요? 단순히 두툼한 정도가 아니라 따뜻하고 활동하기 용이하게 너무 무겁지 않았으면 하는데. (주문이 많다.)
일레인 마샤테리 (미간 꾸깃.) (참자....손님이 안 온다니..)
모포 가게 주인 물론 그런 건 저희 가게에 항상 구비 중입니다만... 꽤나 가격이 나갑니다. 괜찮으십니까?
카일 유클리드 부르는 대로 내지. (허세 아님. 자신 있음 ㅋㅋ)
모포 가게 주인 (이열.ㅋ) 그렇다면 (좀 많이 비싼 가격) 정도만 받겠습니다. 두 분이 착용하시는 건가요?
카일 유클리드
(일레인 봄)
예. 둘이 착용할게요.
모포 가게 주인 (뭔가 엄청 따땃해보이는 모포 두 개 꺼내준다.)
일레인 마샤테리 (내 것도...) ...나는 저걸 입어도 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카일 유클리드 쉿, 쉬이잇... 안 사면 괜히 의심 산다고. (검지로 입 막고 주머니에서 보석들을 잔뜩 꺼낸다. *왕궁에서 가져온 거다.)
일레인 마샤테리 (...이야.) (읍;)
모포 가게 주인
워...(,..감격.) 감사합니다, 나리! (허겁지겁 보석들을 끌어 담고 눈물 글썽...) 드디어 저희 집 아이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겠군요.
어디를 가시는 지는 몰라도, 그 길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일레인 마샤테리 (가만히 내려보다가 모포나 주워 든다...) ...너네 어머니는 돈 이렇게 많이 쓰고 다니는 거 아니?
카일 유클리드 ... 어쩔 수 없는 투자야. 물론... 좀 거하게 깨지긴 했다만...
일레인 마샤테리
아까 것도 포함해서 ... ...(...음.)
뭐, 내가 혼나는 것 아니니 괜찮겠지. (COOL)
카일 유클리드
..............
(Cool? I'm not cool...)
일레인 마샤테리 (ㅋㅋ) 그러고 보니 공주,... 이 시간대에는 슬슬 다른 곳에 가야 하지 않나?
writer 천천히 해가 지고 있습니다. 저녁이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카일 유클리드 ... (하늘 봄) 어떻게 할래.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쉴래? (열쇠 있음.)
일레인 마샤테리
그게 좋겠지... 자신있게 말하는 걸 보니 열쇠를 구한 모양이구나.
(왕도 참 무르다니까.)
카일 유클리드 (자식 이기는 부모 없댔잖아. 물론 루트 잘 못 타면... 부모가 이기려 들지만.)
일레인 마샤테리
(루트 잘 못 타면...)
그럼 나 혼자 돌아갈게. 넌 오늘 갈 곳이 많으니 더 붙잡고 있기가 좀 그렇네...
카일 유클리드 ... 정말 혼자 가도 돼? 더 있어도 되는데... (빠아안.)
일레인 마샤테리
(....어엇.)
...네가 따라오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카일 유클리드 일레인, 이대로 성으로 돌아갈거야? (몸이 안 좋아서 그러나 걱정되기만...)
일레인 마샤테리
(...아기 강아지가 나를 바라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에 휩싸였다.)
그렇다고 해서 왕성에 같이 들어가기에는 너무 이목 집중이 될 것 같은데. ...
...너만 괜찮다면야. (계속 이래도 되나 싶지만 저 표정이...)
카일 유클리드
그렇긴... 하지. (해가 진 거 물끄럼 보는 중.)
그러면! 내일도 똑같은 시간에 널 보러 갈게. (아쉽지만 왕궁에 데려가기는 확실히 좀 그렇지 ㅋㅋ)
일레인 마샤테리
(똑똑한 강아지)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탑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다 뒤를 돌아본다.)
이걸 말하는 걸 깜빡하고 있었어, 카일.
내일 밤, 커튼 뒤를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럼. (다시 발걸음을 옮겨 돌아간다.)
카일 유클리드 (아, 그거라면 뭐...) 문제될 거 없지. 알려줘서 고마워. 내일 보자, 일레인. (뒷모습을 보며 팔을 흔든다.)
일레인 마샤테리 (내일 못 볼 수도 있겠지만...일단은 대답 않고 가버린다.)
GM 저녁을 알리는 종이 울려 퍼집니다.
writer
저녁엔 각 대신이 지내는 처소 문이 열립니다.
[왕궁] [살롱] [신전] [도서관] 중 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카일 유클리드 (이번에도 신전에서 자객 보낼려나... 경고 줄 겸 슬슬 신전으로 갑니다. 물론... 신관은 여전히 불편하지만.)
writer 슬슬 향해보자고...
GM
> 3일차 저녁, 신전
주택가 중심에 위치한 고상한 옛 건물입니다.
육중한 대리석 기둥들이 여러개 서 있고, 용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있는 모양의 징표가 여기저기에도 보입니다.
신전에 가득한 환자들을 지나야 소박한 신관의 방이 나옵니다.
신관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맨발로 나와 당신을 맞습니다.
사제의 신분을 의미하는 장신구를 제외하면, 신관의 옷은 너무나도 얇아 보잘것 없기까지 합니다.
writer
방에는 두루마리로 된 오래된 필사본으로 가득한 격자 모양의 선반과, 종교적 상징을 나타내는 조형물이 여러개 있습니다.
기도를 하는 작은 제단 옆에는 화로와 단촐한 나무의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신관 옛날 이야기를 들으러 오셨습니까? 아니면 기도를 하시러 오신 겁니까? 편하게 있다 가시죠..
카일 유클리드 옛날 이야기를 하러 왔지. 본론부터 말해서 미안한데, 혹시... 서리 거인에 대해 아는 게 있나?
신관
(고개를 약간 숙여 인사를 하고 나무 의자 하나에 앉는다.) 서리 거인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것이 없습니다.
애초에 서리 거인이라...그게 무엇이죠?
카일 유클리드
(이래서... 일반인들이란...)
북쪽 제단에 대해 아는 게 없나 궁금해서 찾아왔네만... (혹시 이것도 모르나?)
신관 (오타쿠같습니다공주님.) 북쪽 제단이라면 숲 밖으로 나가 볼 수 있는 미지의 제단을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카일 유클리드 (;;) 응. 바로 그걸세. 혹시 그거에 대한 예언이라거나~ 신화같은 구절은 없었나?
신관 비슷한 예언 구절을 본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만... 제단에 시계를 끼울 홈이 있다는 것 정도였습니다. 제단에 시계라니, 이상한 조합이지요.
카일 유클리드 (!!!!!)(바로 이거야!!!! 그러고보니 품에 사계의 조각이 담긴 시계가 있나?)
writer 카일이 시간을 건너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시계는 당신의 품 안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카일 유클리드 그렇다면, 혹시 기도를 빌어서... 자신의 안녕을 기원할 수 있나? (뭐... 보온의 주문이라거나 그런거.)
신관
예? 저한테 그런 마법적인 능력은 없습니다. (뻘쭘..)
하지만 정성스러운 기도라면 가능하죠. (온화.)
카일 유클리드 (뻘쭘...) 진심으로...? 기대했거늘...
신관 (.......저는 신관입니다 공주님.)
카일 유클리드 (신의 힘을 빌리면 다 할 거라 생각했지.)
신관
(... ...저는 그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궁금한 것이 해결된 모양이군요.
카일 유클리드 덕분에 큰 도움이 되었네. (이제 준비만 하면 된다!)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군. 추울테니 이제 들어가게나.
신관 (뿌듯 ^_^) 공주님도 추운 날씨에 하루 고생하셨습니다. 조심해서 돌아가시지요.
writer 바깥에 왕궁으로 향하는 마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카일 유클리드 그럼 이만 가도록 하지. 마중 나올 필요는 없네. (고개를 끄덕인 뒤, 마차 위로 올라서 왕궁으로 향합니다.)
writer 밤이 되어, 자신의 처소로 돌아옵니다.
시종
공주님! (종종종) 몸 성히 다녀오셨군요~
오늘은 어떤 스승님을 불러 드릴까요?
카일 유클리드 마리에엔~ (와락!) 이번에 공작을 불러볼까?
시종 (떠흐) (으아~ 몸 찹찹하셔) 알겠습니다! 놓아주시면 분부대로 하죠!
카일 유클리드 (놓아주나~? 한 번 힘껏 끌어안고 놓아줍니다.) 자자~ 오늘도 부탁해!
시종 (끄아아악...) 공주님도 참! (헤헷) 그럼 좋은 시간 되세요~ 방 안은 제가 따뜻하게 데워드리고 갈게요!
writer
조금 뒤 공작이 방 안을 들어와 우아한 인사를 합니다.
태도는 예의바르지만 여유롭고 빈 틈이 없으며, 공작의 뒤를 따라온 시종이 품 안에서 봉인이 된 상자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사라집니다.
공작 사적으로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늘은 뭘 보셨고, 무엇이 궁금하신가요?
카일 유클리드 추위를... 확실하게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서, 랄까? (용에 관한 질문이 아니지만 이 정도는 확실히 알듯?)
공작
응? (이런 의외인 질문을 하다니...)
공주님께서는 의외로 실없으시군요. (하핫.) 따뜻한 옷을 입고, 불 앞에서 술을 마신다면 그것보다 더한 방법이 있겠습니까?
아니라면 사랑하는 사람의 품 안에...어라. 혹시 이런 것에 대한 비유였던 걸까요? (피식.ㅋ)
카일 유클리드 (얼굴이 싸하게 식는다.) 방금 발언은 대체 무슨 의미지? (이런 질 낮은 농담을 받아쳐줘야하나?ㅋ)
공작 (ㅋ) 아니라면 어쩔 수 없고요. 다른 것에 대해 물어볼 거라 예상했는데... 고작 추위를 이기는 방법이라니. 저보다는 공주님이 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카일 유클리드
객관적인 시점에서 보는 게 좋으니까. 내일 모레 중으로 숲으로 나갈 예정이거든. 그러니 단단히 준비하는 편이 좋지 않나? (단순한 방법에 관자놀이를 꾹 누르더니,)
그렇다면 숲에 대한 얘기나 북쪽 제단에 관해서는 뭐 아는 바 없는가?
공작 숲에 야만인들이 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요. 북쪽 제단? (그뭔씹? 표정으로 본다.)
카일 유클리드 (하... 일반인이란...2)
공작
혹여나 숲으로 향하실 작정이시라면,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할 겁니다.
숲도 숲이지만... 숲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병사들이 있으니까요. 공주님을 밖으로 보내려고 할 리가 없지요.
카일 유클리드
(턱을 문지른다.) 확실히... 경의 말도 일리가 있어.
그렇다면 미리 설득하는 편이 좋을려나? 분장을 한다해도... 두 사람이나 나갈 터인데 막을 게 뻔하잖나.
공작 글쎄요. 그들은 숲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의무인 사람들이라 말이 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무력으로 기절이라도 시키고 나가시는게... ...그리고, 두 사람이라뇨? (흠....?)
카일 유클리드 (아차,) (시선을 올려 주욱 맞대더니 어깨를 으쓱인다.) 그런 게 있네. 제단으로 가기 위한 방법이니 대강 그러려니 넘겨주었으면 하군. (손사래 휘휘 친다.)
공작 (대충 숨겨둔 애인이라도 있겠거니...) 제가 더 신경쓸 일이 아닌 듯 하니 말은 그만두지요. 진짜로 나가실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몸 조심하시고요.
카일 유클리드 (책상을 두어번 두드리다가, 고개를 끄덕인다.) 경 덕분에 많은 걸 알게 되었군. 충고 고맙네. 얼마 안 가 봄을 되찾아올테니, 이만 돌아가도 좋네.
공작
그럼...공주님을 믿고 저는 물러가 보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우아하게 인사한다.) 제가 보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불러도 괜찮으니, 부담 가지지 말고...(윙크.)
좋은 밤 되시지요. (앙큼하게 돌아간다.)
카일 유클리드 (기 빨린다... 진짜. 어쩌다 공작위로 올라가게 된 거지 저 자는?) 경 또한 궁까지 오느라 고생 많았네.
writer 저 앙큼함을 이용한 것이 아닐까요
카일 유클리드 (매력으로... 승부했군.)
writer
그런 거지....
공작이 돌아가면 시간은 벌써 열두
...하
어떡해 벌써 열두 시네~
(청하 BGM 깔고) 창을 두드리는 바람이 점점 매서워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기억 상으로 내일은 분명 용이 심하게 아픈 날이었습니다.
해결책의 열쇠를 거의 찾았다지만, 내일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까요?
용의 옆에서 들었던 이야기들과 오늘의 일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습니다.